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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산양읍에 위치한 미래사에 다녀왔다. 미래사 입구에는 편백림과 산책로가 있다. 걸어서 10~20분정도 길이의 미래사 편백림 산책길 끝에는 아름다운 다도해를 볼 수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경남 통영시 산양읍 미륵산길 192에 위치한 사찰 미래사 전경

휴가철 통영의 주요 가볼만한 곳은 너무 붐빈다.  동피랑 벽화 마을이 있는 중앙동이나 통영 케이블카와 유명한 맛집들이 모여있는 봉평동은 들어가고 나오기가 너무 힘든 것은 물론이고 주차하기도 너무나 힘들다.

부산지역 맛집을 탐방하시는 유튜버 츄릅켠님이 방문한 "통영 생선구이"와 실비집 탐방 전문 유튜버 훈태 TV 훈태 님이 방문한 "술독에 빠진 사람들" 방문을 주목적으로 통영으로 떠났다.

그래도 통영까지 갔는데 밤에 술먹고 아침밥 먹고 돌아오기는 무었하여, 어디 들렀다 올 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이름 알려진 가볼만한 곳들은 교통난과 무질서한 관광버스들 때문에 가기가 껴려지기에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찾아보던 중 미륵도 중앙에 위치한 미래사와 미래사 편백림 숲길을 발견하여 가보게 되었다.

 

 


 


사찰 입구 주차장에서 볼 수 있는 연못

내비게이션으로 편백사 주차장을 목적지로 설정하여 오면 절 입구에 주차장이 있다. 대형 주차장은 아니고 20~3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며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된다. 

편백림 숲길은 주차장에서 바로 입구가 이어져 있으며 미래사까지는 걸어서 5분 미만으로 걸린다. 주차장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연못에서는 비단잉어, 자라와 거북이를 찾아볼 수 있다. 연못 주변으로는 수국도 제법 심어져 있어서 수국이 만개했을대 오면 더 이쁠 것 같다.

절에 있는 연못에 대해서는 2가지 의미로 해석 된다고 한다. 고려시대 수행자들의 참선을 사용하는 목적 그리고 소방용도 이다. 수행자들은 연못의 맑은 물과 이에 비친 달빛을 바라보며 참선을 수행을 했을 것이며 사찰이 목재로 지어진 건물이다 보니, 화재 시 화재 진압을 위한 소방수 용도로 해석하기도 한다.

연못에는 방생된 것으로 보이는 잉어와 거북이, 자라가 있다. 불교에서 방생은 죽을 위기에 처한 작은 생명을 살려줌으로써 내세를 위한 공덕을 쌓는 행위라 해석된다. 거북이는 불을 방비하는 수신(水神))의 의미를 가지며 잉어 수행의 징표로 여겨진다고 한다.

 

 

연못 건너편에 미래사 사찰 입구가 있는데, 이 돌다를 건너가거나 주차장 앞쪽 길로 돌아가면 된다.

돌다리 양쪽으로는 코끼리 조각이 있다. 코끼리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검색해 보니, 부처님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이 부처님을 잉태했을때 꾼 태몽에 흰 코끼리가 등장하는데 흰 코끼리가 마야부인의 품 안으로 들어오는 꿈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코끼리는 온순하면서도 강인한 힘을 가진 동물로 불가에서 해석 되며, 부처님의 덕을 상징하는 동물로 등장한다고 한다. 

 

통영 사찰 미래사 전경 (좌) / 종각(우)

미래사 삼회인도인문을 지나면 왼쪽 사진과 같이 잘 가꾸어진 잔디밭과 대웅전이 한눈에 들어온다. 웅장한 절의 느낌 보다는 머물러 살고싶은 마음이 드는 절이었다.

오른쪽 사진은 범종각으로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십자 팔각 누각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미래사 편백림 입구

사찰을 돌아본 후 다시 주차장 쪽으로 나오면, 주차장 입구에 편백림으로 향하는 안내판이 있다. 편백림 오솔길 끝에는 전망대가 위치해 있으며 왕복으로 약 1~2km 정도 거리이다.

안내판에 적힌 것 처럼, 피톤치드는 겨울철에 비해 여름철에 더 많이 나온다. 내가 트레킹을 한 날은 비가 온 후 며칠 지나지 않아 짙고 풍부한 숲 향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미래사 편백 나무 숲 오솔길

피톤치드를 만끽하며 걷기. 동영상으로 다시 보니, 그 때의 향기가 다시 느껴지는 것 같다.

 

미래사 편백림 오솔길 트레킹

미래사 편백나무 숲 오솔길 트레킹이 좋았던 부분은 길바닥이 볏짚 따위로 역어 만든 친환경 장판(?)으로 덮여있다는 것이다. 흙길 이었다면 비온뒤 진흙이 신발에 묻을수 있었겠지만 이 친환경 장판 덕분에 쾌적하게 진힑 걱정 없이 쾌적하게 산책 할 수 있었다.

 

미래사 편백림 오솔길 끝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도해

약 20분 정도 오솔길을 따라가면 탁 트인 전망대가 나온다. 어마어마한 시야와 경치를 자랑하는 전망대는 아니지만, 짧은 트레킹에 대한 보상 치고는 큰 보상이라 생각된다.

 

미래사 편백림 오솔길 끝에 위치한 전망대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

여기 전망대에는 길고양이들이 살고 있다. 통영시에서 관리하는 고양이라고 안내되어 있고, 시 소속으로 관리하는 분이 있다는 안내판이 있다. 통영에서 가장 팔자 좋은 길고양이가 아닐까 싶다. 다도해를 내려보는 고양이의 모습은 한량이라는 단어 그 자체이다.

 

 

 


 미래사 주차장: 통영시 산양읍 미륵산길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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